나의 음악 이야기/CLASSIC STORY

'쇼팽콩쿨 한국최초 우승자 '피아니스트 조성진 (Pianist Seong-Jin Cho)

몽상 2019. 5. 3. 00:01

 

쇼팽콩쿨 한국최초 우승자 '조성진'

출생 1994년 5월 28일, 서울특별시

학력 예원학교, 서울예술고등학교, 파리국립고등음악원


 소소한 것들이 소중한 그에게 쇼팽콩쿨 한국최초 우승자라는 꼬리표는 당연하다듯이 따라붙습니다.  21살의 나이에 쇼팽콩쿨에서 1위와 함께 폴로네이즈 부문의 영예까지 안았던 그는 쇼팽 콩쿨에 나가기 몇년전 차이코프스키 콩쿨에서도 3위를 했었습니다.
 세계 3대 콩쿨,러시아의 차이코프스키 국제 음악 콩쿠르, 벨기에의 퀸엘리자베스 국제 음악 콩쿠르, 폴란드의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쿨중 두개 부문에 이름을 올린 조성진은 '음악계의 노벨상'과도 같다는 쇼팽 국제 콩쿨에서의 1등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뉴스와 기사를 도배할 정도로 한국의 클래식 자존심을 드높였습니다 
 쇼팽콩쿨은 폴란드에서 5년마다 한번씩 열리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콩쿨이기 때문에 그의 1위는 대단하다는 말 말고는 할말이 없습니다. 
 쇼팽콩쿨은 2005년 임동민, 임동혁 형제가 2위 없는 공동 3위로 상을 받긴 했지만, 2위 없이 폴란드의 '라파우 블레하츠'가 1위를 수상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었기에 '조성진'의 1위가 더 빛났습니다.  
 그때의 임동민 임동혁 형제가 우리나라 젊은클래식을 대표하는 인물들이었다면, 조성진은 지금 클래식계의 젊은 피아니스트를 대표하는 인물 중 한명이 아닐까 싶습니다. 


 조성진의 팬층은 해외에는 좀 나이드신 분들이 많다면, 한국에는 젊은 팬층이 유난히 많습니다. 조성진의 차분한 말투와 꾸미지 않은 연주스타일 역시 젊은층이 그를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 중에 한 부분일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쇼팽콩쿨에서 1위를 한지 4년밖에 흐르지 않은 지금, 자신의 음악성 위주의 이야기보다는 쇼팽콩쿨 1위라는 꼬리표가 아직도 따라다니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한 그는 음악적으로 더욱더 알려지는 피아니스트가 되는 것이 많은 꿈들중 하나의 꿈이라고 합니다. 

 부모님이 음악을 하시던 분들이 아니였기에 그의 재능은 더더욱 특별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는 한 곡을 연습할때 여러 피아니스트들의 곡을 많이 듣고, 공부합니다. 그의 음악 스타일 역시 비슷한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개성있고, 힘있으며 부드럽습니다. 
 자신의 개성은 이미 어렸을적 만들어 진 것 같다고 그는 말합니다. 좋은 선생님과 좋은 가르침을 받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받아들이는 그의 자세가 제대로 됬기 때문에 지금의 조성진이 만들어 진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의 연습시간은 아무리 바빠도 하루 네시간 정도는 연습하려고 노력한다고 합니다. 가끔은 연습을 일주일을 안하고 쉬는 것이 음악에 도움이 될 때도 있다고 합니다. 

 현악 4중주나 심포니, 오페라를 많이 듣기도 하는데, 피아노안에서 다이나믹을 사운드로 표현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기 때문에 듣는다고 합니다. 그가 어렸을적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함께 시작했는데, 바이올린콩쿨에서는 3위를 하고, 피아노 콩쿨은 떨어졌다고 할만큼 바이올린을 잘했던 것 같은데, 피아노를 더 잘치는 것 같아 피아노를 선택 했다고 합니다. 우스갯 소리로 바이올린은 서있는게 힘들어서 안했다고 진심반 섞인 이야기도 합니다. 
 


 그의 인터뷰 내용들을 보면 26살의 청년이 생각하기에는 철이 많이 들었다 싶을 정도로 진지한 면들이 많습니다. 어쩌면, 클래식을 진득하게 한 청년들은 대부분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에피소드 하나로는 쇼팽콩쿨이 끝나자마자 '크리스티안 짐머만'이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앞으로 네가 선택을 많이 해야 할 텐데, 선택할 때 가장 우선 순위에 두지 말아야 할 것이 돈이다' 라고 말입니다. 그 말을 들은 그는 연주하고 배우는 것이 자신에게 행복감을 주지만 다른 소소한 것에서도 행복감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고 합니다. 

 조성진은 2019년도 '대원음악상'수상에서 2015년 쇼팽 콩쿠르 우승으로 한국의 클래식 위상을 크게 높인 공로로 심사위원 만장 일치로 대상 수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지휘자 정명훈,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피아니스트 백건우, 강동석과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강효와 대관령국제음악제, 서울시립교향악단, 소프라노 조수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베이스 연광철, 지휘자 김민,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 김대진에 이어 12번째 수상자가 된 '조성진'은 대상수상으로 1억원의 상금을 받았습니다. 

 이미 2011년도에 '대원음악상'에서 신인상을 거머쥔 그에게는 신인상에 이은 대상이 참 의미가 깊을 것 같습니다. 

 소소한 것이 소중한 남자 조성진 
 그의 절제되고 꾸미지 않은 부드러운 연주를 감상하며 음악적 미를 느껴보시면 쇼팽 콩쿨 1위 피아니스트 타이틀이 아닌,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연주에 감탄과 환희를, 듣고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