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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 이야기/MOVIE MOVIE

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했어요 (I`ve loved you so long)-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그녀의 비밀

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했어요 (I`ve loved you so long)

 

 

2008년도 작품

감독 필립 클로델

출연 크리스틴 스콧 토머스, 엘자 질버스테인

 

 

15년 수형생활을 마치고 나온 주인공 줄리엣.

그녀를 맞이하는 가족은 동생 레아 뿐입니다.

그녀는 아들을 죽인죄로 15년동안 감옥생활을 했습니다.

동생 레아는 언니를 그리워했지만

15년이라는 오랜시간이 두 자매를 어색하게 만듭니다.

그녀의 부모님은 살인을 저지른 딸을 불명예스럽게 여긴듯 합니다.

 

줄리엣은 지낼 곳이 없어 동생의 집에서 함께 지내게 되는데요.

동생의 남편 뤽은 그녀 앞에서 크게 티내지는 않지만,

뭔가 불편합니다.

 

그녀가 아들을 죽이고 복역한 죄수이기 때문이겠지요.

레아에게는 입양한 베트남 딸이 있습니다.

 

레아의 남편 뤽은 딸을 처형에게 맡기는게 꺼림칙해 합니다.

줄리엣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과오가 있기 때문에 

노력을 합니다.

 

15년동안 사회와 동떨어져 살아온 그녀

일을 구하려하면

모두 받아주질 않습니다.

살인자라는 타이틀 때문입니다.

면접을 보게되면, 회피해서 해도 될 대답들을 그녀는

감옥에 왜 들어가게됬는지, 꼬리를 묻는 질문들에

지나치게 솔직해서 일을 구하기 힘듭니다.

 

솔직히 요즘 세상에는 지나치게 솔직하면 가끔은 피해도 본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될 진실들은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죠.

요즘에 사람들은 남의 일에 지나치게 간섭하고.

떠들어대는 것을 즐겨합니다.

또 다른 언어폭력이라는 걸 알면서도 

다들 그렇게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녀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갑니다.

하지만 

주위에 사람들이 그녀를 사회로 나가는데 

도움을 주기 시작하죠.

보호관찰요원, 그리고 줄리엣에게 호감을 보이는

레아의 친구

그녀는 병원에서 취직을 하게됩니다.

그러나 취직을 해도, 직원들 안에서 줄리엣은

불편한 존재로 일을 하게됩니다.

 

동생 레아와 어색한 관계가 조금씩 풀립니다.

많은 대화를 하고, 동생이 언니를 많이 그리워했다는 것 역시

진심이었죠.

둘은 수영장에서 수영도 하고,

어릴때 불렀던 노래도 함께 부릅니다.

 

여기서 영화의 제목 

'오랫동안 당신을 사랑했어요'는

두 자매가 어렸을때 불렀던 노래 제목입니다.

 

그리고 동생은 엄마 이야기도 하게 됩니다.

엄마는 치매에 걸려 병원에 계십니다.

그런데, 그녀는 첫째딸 줄리엣이 살인죄로 복역했다는 사실은 잊고,

어릴때의 줄리엣을 찾기만 하는 것 같습니다.

엄마의 기억속에는 처음으로 가졌던 딸 줄리엣과의 추억이

강렬했나봅니다.

자매의 관계가 좋아질 무렵,

동생의 딸에 의해 그녀가 아들을 죽인 이유를 알게 된 레아.

 

자매는 크게 싸우게 됩니다.

 

줄리엣의 직업은 의사였습니다.

줄리엣의 아들은 많이 아팠었습니다.

그런 아들이 자신의 눈 앞에서 몸이 뒤틀리고,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것을

보는 엄마 줄리엣은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았지만

해줄 수 있는게 없었습니다.

 

그런 줄리엣에게 가족들의 도움은 필요치 않았었습니다.

레아는 줄리엣에게 왜 가족들의 도움을 받지 않고,

혼자 아파했냐고 소리치지요.

줄리엣은 화를 내며 레아에게 말합니다.

내 아들이 아파하는데 도움줄 수 있는 것은 없다며 말입니다.

 

레아는 할말이 없습니다.

그리고 레아는 언니를 꼭 껴안으며 말합니다.

지금이라도 말해라고

나에게 말해

그때의 힘들었던 순간을 자신에게 말해라고 합니다.

그리고 줄리엣은 동생에게 말합니다.

아파하는 아들을 위해 마지막으로 파티를 하기위해

떠났는데, 사람들은 납치라고 생각했고

그녀는 아들을 위해 

아들이 잠들었을때 주사를 놓았다고,

아들을 하늘나라로 보낸 겁니다.

 

그녀는 자식의 죽음이 

자신의 탓이며 자신은 용서 받을 수 없는 죄를 저질렀다고 생각해

살인죄를 받고 15년동안 감옥에 있었던 겁니다.

 

그녀는 평생 감옥에서 빠져나올지도 모릅니다.

자식을 죽였다는 그 죄가 그녀를 마음안에 감옥에 갇히게 하고

사회에도 적응하지 못하는 차가운 사람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동생 레아를 다시 만나 

옛 기억을 떠올리고, 가족의 진심을 알고

가족의 위로를 받게 됩니다.

그녀의 말할 수 없었던 비밀

너무 아픈 비밀이 이였습니다.

나라면 내 자식이 아프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고통없이 죽게 해주는 일이라면

그렇게라도 아들을 아프지 않게 할 수 있다면

그 선택을 내릴 수 있을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가족이란 서로의 아픔을 어떻게 위로해줘야 하는지

어떻게 그 아픔을 들여다 봐줘야하는지 생각하게 하고,

결국엔 서로 진실어야하고, 서로 해줄 수 있는 것은

곁에서 들어주고 함께 있어주는것이

진정 도움이 된다는 것.

그리고 

줄리엣이 자신을 죄인으로 만든 그 사건을 깊게 생각 할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당신이 사랑하는 자식이 몸이 뒤틀리고, 숨이 막히는 것을 

눈 앞에서 본다면.

그런 불치병에 걸렸다면

당신이라면 줄리엣 처럼 할 수 있을까요.

영화 '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했어요'

두 자매의 위로되는 연기를 추천합니다.

 

 

사진출처. NAVER